슈퍼 슈즈의 10년: 나이키는 어떻게 속도의 한계를 다시 썼는가


- 2026.10.09
- 글:
2014년, 한 저명한 스포츠 과학 전문 기자는 인간이 마라톤을 2시간 이내에 완주하려면 2075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듬해 한 연구진은 이 목표가 세기말에나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알지 못했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측이 나오던 바로 그때, 대중의 눈에 띄지 않는 연구실에서 나이키 과학자들이 그 예측을 완전히 뒤집을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였다는 사실입니다. 목표 달성 시점을 수십 년이나 앞당기고, 마라톤이라는 스포츠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프로젝트였죠.
2010년대 중반, 마라톤 세계 기록은 2시간 2분 57초였습니다. 기록을 더 단축하려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42.195km를 달리는 내내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하지 않으면서도 전례 없는 속도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이는 당시만 해도 인간의 신체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일이었습니다.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NSRL)의 과학자들은 조용히 한 가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모두의 생각이 틀린 건 아닐까?

NSRL에서 시작된 연구는 슈퍼 슈즈의 탄생에 기여했으며, 2017년 세 명의 엘리트 장거리 선수가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깨는 데 도전한 브레이킹2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한 번에 3분을 줄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고, 어쩌면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스테판 게스트, 나이키 부사장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답을 찾기 위해 이들은 수년간 진행해 온 연구에 주목했습니다. 당시 NSRL의 과학자들은 피로를 연구하며 다양한 종목과 운동선수의 피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지, 피로가 경기력과 부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나이키가 그 영향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나이키 최고과학책임자이자 NSRL 부사장인 매튜 너스는 말합니다. “피로는 누구에게나 나타납니다. 어떤 수준의 선수든 모두 경험하는 현상이죠. 우리는 피로가 경기력과 부상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 영향을 줄일 방법을 수년간 연구했습니다. 2시간의 벽을 깨는 데 주목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필요한 요소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마라톤 2시간 이내 완주를 목표로, 연구진은 구체적인 계산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들이 얼마나 더 빨라져야 할까요? 그리고 이러한 기록 단축에 신발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요?
계산 결과, 상당한 수준의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2시간의 벽을 깨려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지금보다 약 3% 더 빨리 달려야 했고, 러닝 이코노미도 3% 이상 개선해야 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수년에 걸쳐 기록을 몇 초씩 줄여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이 스포츠에서 나이키는 한 번에 무려 3분을 단축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당시 러닝화 혁신 디자인을 이끌었던 글로벌 축구 부문 부사장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판 게스트는 회상합니다. “한 번에 3분을 줄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고, 어쩌면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브레이킹2 결승선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와 고 샌디 보데커가 함께한 모습. 샌디가 자신의 팔에 새긴 1:59.59 문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은 당시 나이키 특별 프로젝트 부문 부사장이었던 고(故) 샌디 보데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는 수십 년간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아이디어에 도전하며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보데커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약 180초에 달하는 기록 단축분을 어디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마라톤화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은, 더 빠른 레이싱화를 만들려면 무게부터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년간 이 원칙에 따라 신발의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냈죠. 신발은 더 낮고, 평평하고, 얇아졌습니다. 선수가 42.195km를 약 2만 8,000보에 걸쳐 완주할 수 있을 만큼의 쿠셔닝만 남기고 가능한 한 많은 소재를 제거했습니다.
나이키는 이미 이 방식으로 한계에 가까운 수준까지 나아간 상태였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소재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더 이상 덜어낼 것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한 상태였어요. 신발을 계속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럼 결국 신발이 무너져 버릴 테니까요.” 게스트는 말합니다.
연구진은 쿠셔닝이나 플레이트의 강도 등 신발의 다른 특성을 조절해 러닝 이코노미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비교적 크지 않았고, 한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요소가 다른 선수에게도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죠.
따라서 2시간 이내 완주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이키는 속도를 높이는 방법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하고,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초기 프로토타입과 스케치는 마라톤화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소재 하나로 여러 가지 개선을 한꺼번에 이뤄낼 수 있었어요. 폼의 품질을 높이고, 에너지 반환력은 끌어올리며, 무게는 줄였죠. 게다가 내구성도 예상보다 뛰어났습니다.”
크리스 쿡, 나이키 신발 개발자
돌파구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영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재 제조업체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운동화용 폼은 화학 공정을 통해 제조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키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현재 나이키 수석 신발 소재 연구원인 데니스 실러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영국의 소재 기업 조테폼스(Zotefoams)가 극한의 압력을 이용해 폼에 질소를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 결과, 무게는 크게 줄이면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되돌려 주는 소재가 탄생했습니다.
“소재 하나로 여러 가지 개선을 한꺼번에 이뤄낼 수 있었어요. 폼의 품질을 높이고, 에너지 반환력은 끌어올리며, 무게는 줄였죠. 게다가 내구성도 예상보다 뛰어났습니다.” 프로젝트 초기 프로토타입 개발에 참여한 나이키 신발 개발자 크리스 쿡은 말합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이 소재는 훗날 줌X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질소 주입 공정으로 만들어진 줌X 폼은 2017년형 줌 베이퍼플라이 엘리트의 중창에 적용됐습니다. 마라톤 선수 렐리사 데시사가 사인한 사진 속 신발에 사용된 이 폼은 가벼우면서도 반응성과 에너지 반환력이 뛰어납니다.
새로운 경량 폼의 등장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습니다. 나이키는 처음으로 늘어날 무게에 대한 걱정 없이 쿠셔닝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재를 계속 덜어내는 대신, 오히려 소재를 더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 반환율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루려는 목표는 여전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컸습니다. 마라톤 세계 최고 기록을 3분가량 단축하려면 새로운 기술로 러닝 이코노미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했죠. 러닝 이코노미는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뜻합니다.
연구진은 발 아래에 얼마나 많은 폼을 더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신발의 또 다른 핵심 요소로 주목받던 곡선형 탄소 섬유 플레이트와 폼을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지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플레이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대신, 그 형태와 곡률을 정교하게 설계해 선수에게 가해지는 생체 역학적 부담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이 두 기술이 어우러져 쿠셔닝, 강도, 에너지 반환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한 시스템이 탄생했습니다. 기존 레이싱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접근법이었죠. 선수가 발을 내디딜 때마다 곡선형 플레이트가 가벼운 폼과 함께 작용해 에너지를 되돌려 주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주었습니다.

최초의 베이퍼플라이 프로토타입은 ‘3% 테스트 모델’로 불렸습니다. 러너의 속도를 최소 3% 높이겠다는 나이키의 목표를 담은 이름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전에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에밀리 파리나, NSRL 수석 책임 연구원
각 요소가 하나씩 완성되어 가면서, 연구진은 이론상 예상한 효과가 실제 선수들의 러닝에서도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NSRL과 함께 여러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현재 나이키 NSRL의 수석 책임 연구원인 에밀리 파리나도 초기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생체 역학 연구 결과를 신발 디자인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업무 중 하나는 선수들이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때 소비하는 산소량을 측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러닝머신 위를 달렸으며, 연구진은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추적했습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인 파리나는 데이터가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화면을 보면서 수치를 확인하다가, 제 눈을 의심해 다시 들여다봤어요. 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측정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게 맞나?’ 싶었죠.” 파리나는 회상합니다.
에너지 대사 비용이 크게 개선된 것을 본 파리나는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음을 직감했습니다.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수치는 지금까지 봤던 어떤 결과와도 달랐어요.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전에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파리나가 말합니다.
분석 결과, 파리나의 직감이 적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착용한 러너들의 러닝 이코노미가 나이키의 기존 레이싱화를 신었을 때보다 4% 향상됐습니다. 더욱 이례적인 점은 모든 러너에게서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공식의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한 디자이너들은 프로토타입을 실제 레이싱화로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신발이 바로 나이키 줌 베이퍼플라이 4%였습니다.

2019년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출시 행사에 참석한 엘리엇 히스는 첫 베이퍼플라이 모델을 접한 선수들의 반응을 이렇게 떠올렸습니다. “그때까지 선수들이 봐왔던 어떤 신발과도 달랐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폼을 계속 연구하며 베이퍼플라이의 형태를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점도 발견되었습니다.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바로 그 기술이 당시 레이싱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편안함까지 선사한 것입니다.
그때까지 여러 세대의 장거리 선수들에게 더 빠르게 달린다는 것은 대체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가장 가벼운 레이싱화는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으로부터 발을 거의 보호해 주지 못했고, 달릴 때마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그저 레이스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했죠.
나이키 스포츠 이노베이션 스튜디오 러닝 리드인 엘리엇 히스는 말합니다. “당시에는 속도와 편안함이 반비례한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빠른 선수가 되려면 신체의 일부를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하게 여겨졌죠.”
“2017년 보스턴 마라톤 출발선에 섰을 때만 해도 베이퍼플라이가 아직 초기 단계였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남들은 모르는 비장의 무기를 가진 기분이었죠.”
캐리 디모프, 신발 혁신 부문 제품 디렉터
2016년 나이키 이노베이션 팀에 합류한 캐리 디모프는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던 마라톤 선수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감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라톤에서 주류였던 얇고 가벼운 플랫형 레이싱화를 신고 수년간 레이스를 치러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이키에서 일한 덕분에 디모프는 베이퍼플라이의 장점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신고 경기에 나서자 그 차이가 금세 느껴졌습니다.
“2017년 보스턴 마라톤 출발선에 섰을 때만 해도 베이퍼플라이가 아직 초기 단계였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남들은 모르는 비장의 무기를 가진 기분이었죠.” 그녀는 회상합니다.
현재 신발 혁신 부문 제품 디렉터인 디모프는 당시 레이싱화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던 얇은 플랫형 레이싱화를 신은 선수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순간도 기억합니다.
“슬리퍼처럼 얇은 10mm EVA 폼 플랫형 신발을 신은 선수들 옆에 서 있었어요. ‘저렇게 얇은 신발을 신고 언덕이 많은 코스를 달리려면 얼마나 힘들까. 나는 발을 보호하고 추진력까지 더해주는 신발을 신고 있는데’라고 생각했죠.”
엘리트 러너로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했던 히스에게 이 신발의 뛰어난 보호 효과는 경기 당일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발을 여러 차례 다쳤고, 4년 사이에 세 번이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회복 기간에 그는 그저 나이키 캠퍼스 안을 걸어 다닐 때도 베이퍼플라이를 신기 시작했습니다.
“탄소 섬유 플레이트와 로커 구조, 그리고 추진력을 높이는 기하학적 설계 덕분에 발이 해야 할 일이 줄었어요. 여기에 쿠셔닝까지 더해져 통증이 집중되던 부위를 보호해 줬죠. 덕분에 다시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히스는 회상합니다.

브레이킹2 프로젝트를 위해 몬차 서킷 트랙에 모인 러너들의 모습. 이들은 러닝화, 훈련, 영양, 수분 섭취, 경기 당일 전략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접근법으로 마라톤 2시간 이내 완주에 도전했습니다.
베이퍼플라이를 세상에 선보인 뒤, 이제 실제 성능을 시험할 차례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마라톤 2시간 이내 완주라는 대담한 목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신발을 개발한 나이키는,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나이키 줌 베이퍼플라이 엘리트는 브레이킹2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으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세 명에게는 각 선수에게 맞춰 세밀하게 조정한 모델이 제공됐습니다.
이 대담한 도전은 브레이킹2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2017년 5월 6일, 동이 트기도 전에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세 명이 이탈리아 몬차의 포뮬러 원 트랙에 모였습니다.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이키는 영양 보충 방법과 공기 저항, 페이스 조절은 물론 코스 구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수개월에 걸쳐 세심하게 검토했습니다. 페이스메이커 30명도 교대로 투입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전 5시 45분, 세 선수는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2시간 25초 후, 엘리우드 킵초게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문가들이 향후 수십 년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계에 불과 25초 차이로 다가선 것입니다.
2시간의 벽은 아직 깨지지 않았지만, 킵초게의 기록은 그 목표가 이제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이키는 그가 이 마지막 격차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줄 신발을 이미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우드 킵초게와 이야기를 나누는 캐리 디모프. 그녀는 슈퍼 슈즈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알파플라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후 킵초게는 이 신발을 신고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아직 세상은 모르고 있었지만, 나이키는 브레이킹2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차세대 슈퍼 슈즈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베이퍼플라이의 출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디자이너와 연구진은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게스트는 그 해답의 실마리가 수십 년간 나이키를 대표해 온 기술, 바로 에어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나이키만의 독자적인 쿠셔닝 플랫폼을 줌X 폼과 탄소 섬유 플레이트에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앞꿈치 아래에 반응성이 뛰어난 에어 줌 유닛 두 개를 배치해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시스템이 탄생했습니다.
첫 베이퍼플라이에 적용된 생체 역학을 연구했던 파리나는 러너들이 이전 모델의 성능을 미처 다 이해하기도 전에 알파플라이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베이퍼플라이가 출시될 무렵에는 이미 알파플라이를 구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앞으로 더 놀라운 신발이 나올 테니까요.’” 파리나는 말합니다.
몬차에서의 도전 이후 2년 만에, 킵초게가 다시 한번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나이키의 차세대 레이싱화 프로토타입을 신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훗날 알파플라이 에어 줌 넥스트%로 발전하게 될 초기 모델이었죠.
가로수가 늘어선 오스트리아 빈의 코스에 수천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고, 킵초게는 교대로 투입되는 페이스메이커들의 대열 뒤에서 달렸습니다. 42.195km를 달리는 내내 그는 2시간의 벽을 깨는 데 필요한 매우 빠른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마일당 평균 4분 34초, 킬로미터당 2분 50초에 달하는 속도였죠.
킵초게가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시계에 찍힌 기록은 1시간 59분 40초였습니다.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기록이 반세기 이상 일찍 실현된 것입니다.

브레이킹2 프로젝트 이후 2년 만에 킵초게는 빈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하며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깼습니다. 당시 착용한 프로토타입은 이후 나이키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로 발전했습니다.
빈에서 킵초게가 세운 기록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지만, 마라톤이 얼마나 크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변화가 또 있었습니다.
당시 킵초게와 긴밀히 협력하던 히스는 경기 다음 날 아침 그와 나눈 대화를 기억합니다. 킵초게가 달리기를 하고 왔다고 하자 히스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에 출전한 10번의 마라톤에서는 그가 경기 다음 날 달린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다음 날에도 달릴 수 있겠다고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한 바로 다음 날에요.” 히스가 회상합니다.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는 줌X와 탄소 섬유 플레이트로 구성된 시스템에 에어 줌 유닛을 더해 슈퍼 슈즈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리고 에너지 반환율을 높였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계속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영역까지 끊임없이 나아가며, 무엇이 가능한지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죠.”
캐리 디모프, 신발 혁신 부문 제품 디렉터
이후 7년 동안 나이키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켰습니다. 베이퍼플라이와 알파플라이를 거듭 개선하면서 폼, 에어, 탄소 섬유 플레이트가 함께 작용하는 방식을 정교하게 다듬었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과 개선이 이어졌습니다.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알게 되면서, 신발의 특성과 선수의 경기력을 연결 지어 설명하는 모델을 만들었어요. 그러자 ‘와, 어디까지 가능할까? 다음에는 또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하며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장이 열렸죠.” 파리나는 말합니다.

엘리우드 킵초게에게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제작된 나이키 줌 베이퍼플라이 엘리트 플라이프린트는 새로운 3D 프린팅 소재 갑피를 적용했습니다. 킵초게는 이 신발을 신고 2018년 런던 마라톤에서 우승했습니다.
파리나는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알아낸 내용이 신발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르브론 제임스 이노베이션 센터 한곳에서 이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트의 형태를 바꾸거나 신발의 스택 높이를 세밀하게 조정하면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연구진은 곧바로 프로토타입 제작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된 프로토타입을 받아 테스트한 뒤, 며칠 안에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죠. 이렇게 제작된 프로토타입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직접 전달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팀은 선수들의 피드백을 듣고, 이들의 경험을 통해 배우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매튜 너스는 이 과정이 분명한 목적에 따라 진행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브레이킹2 프로젝트 당시 엘리우드 킵초게가 신었던 2017년형 맞춤 제작 베이퍼플라이 엘리트에 사인을 받아 책상 위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깰 해법을 우연히 찾아낸 게 아닙니다. 그 이후 모든 제품을 발전시켜 온 과정도 마찬가지죠. 연구를 거듭하고 선수들과 협업하면서 신발의 여러 요소가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 또 그 조합이 경기력과 편안함, 부상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혁신을 이루며 업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업계를 이끄는 나이키는 이러한 방식으로 차세대 레이싱화를 만들어 갑니다. 그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파플라이 3는 신발의 기하학적 구조를 다듬어 더 가볍고 안정적인 레이싱 플랫폼을 구현함으로써 속도를 높이려는 나이키의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마라톤화의 공식을 새롭게 쓴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이키는 기록을 끌어올릴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최신 성과인 나이키 에이펙스는 알파플라이 3보다 에너지 반환율이 최대 40% 높습니다.
디모프에게 이러한 여정은 10여 년 전 시작된 대담한 실험에서부터 앞으로 펼쳐질 혁신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계속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영역까지 끊임없이 나아가며, 무엇이 가능한지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죠.” 디모프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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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나이키의 발전을 이끌어 온 주요 모델과 기술의 변화를 살펴보세요.

2027년 1월 출시 예정인 나이키 에이펙스는 더블 스택 에어 줌 유닛 2쌍을 탑재한 최초의 레이싱화로, 새로운 줌X LT 폼과 새롭게 설계한 탄소 섬유 플라이플레이트를 갖췄으며 무게 또한 알파플라이 3보다 약 10% 더 가볍습니다. 이 신발은 단 1초의 기록이라도 단축하고자 노력하는 마라톤 러너를 위해 나이키가 선보이는 최첨단 레이스 데이 혁신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디자인 팀은 더욱 매끄럽고 효율적인 마라톤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나이키 알파플라이 4의 모든 구성 요소를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그 결과, 이전 모델보다 에너지 반환력은 10% 높고 무게는 5% 가벼운 신발이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아톰니트 갑피, 줌X LT 폼, 업그레이드된 에어 줌 유닛, 탄소 섬유 플라이플레이트, 패스트 샷 밑창도 적용되었습니다.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4는 베이퍼플라이 3의 안정성과 부드러운 착화감을 조화롭게 담아, 지지력과 추진력의 균형을 정교하게 구현했습니다. 새롭게 조정한 나이키 플라이플레이트의 곡률이 발과 발목의 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고, 줌X 폼이 에너지 반환력을 더해주는 데서 이러한 균형이 완성됩니다. 초경량 디자인 또한 성능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이 모델은 베이퍼플라이 3보다 약 10% 더 가벼우며, 2017년 출시된 오리지널 베이퍼플라이보다는 20g 더 가볍습니다.



나이키 알파플라이 3는 처음으로 뒤꿈치부터 앞꿈치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바닥 구조를 적용해, 러너의 페이스와 관계없이 다양한 착지 방식에 맞춰 뒤꿈치부터 발끝으로 더욱 매끄러운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줍니다. 앞꿈치에 배치된 두 개의 나이키 에어 줌 유닛은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러너에게 되돌려 줍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적용된 더 넓은 탄소 섬유 플라이플레이트가 추진력과 안정성이 느껴지는 주행감을 선사합니다.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3의 핵심 구조는 베이퍼플라이 2와 동일하며, 전체적으로 적용한 탄소 섬유 플라이플레이트에 줌X 중창을 더해 러너들이 선호하는 강력한 추진감을 구현했습니다. 베이퍼플라이 3는 중창의 형태를 간결하게 다듬고 앞꿈치 주변을 볼록하게 설계했으며, 나이키에서 가장 뛰어난 복원력을 갖춘 폼을 통해 착지 후 다시 발을 내딛을 때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합니다. 중창에 새겨진 그래픽 문구는 팀이 테스트한 플라이니트 갑피 개수(57)를 나타내며, 올 화이트 실루엣을 바탕으로 배치된 상징적인 드롭 스우시는 2017년 브레이킹2 프로젝트에서 처음 선보인 베이퍼플라이를 기념합니다.



나이키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 2는 앞꿈치의 에어 줌 포드 아래에 폼을 추가해 에너지 반환율을 높였으며, 덕분에 러너가 달리는 동안 뒤꿈치에서 앞꿈치로 움직임을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뒤꿈치 폭을 약간 넓혀 페이스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높이고 발의 전환 동작을 개선했습니다. 갑피에는 아톰니트 2.0 소재를 적용해 발 앞부분은 안정적으로 감싸고, 발가락 위쪽은 통기성이 뛰어나도록 설계했으며, 신발 끈 아래에는 편안한 패딩을 더했습니다.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2는 검증된 줌X 중창과 탄소 섬유 플라이플레이트의 조합을 유지해 빠르고 민첩한 반응성을 구현하고 피로를 덜어줍니다. 플라이위브 갑피에는 통기성과 유연성이 한층 뛰어난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을 개선했으며, 신발의 기하학적 구조와 중창 구성은 많은 사랑을 받은 이전 모델의 설계를 계승했습니다.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에는 베이퍼위브라는 새로운 갑피 소재가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이 소재는 나이키 플라이니트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땀이나 비를 훨씬 적게 흡수해 마라톤을 달리는 내내 가볍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중창에는 베이퍼플라이 4%보다 나이키 줌X 폼을 15% 더 많이 적용했으며, 접지 패턴도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레이스를 치른 엘리우드 킵초게의 요청을 반영한 변화였습니다.



줌 베이퍼플라이 엘리트는 2017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브레이킹2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엘리우드 킵초게, 렐리사 데시사, 제르세나이 타데세를 위해 각각 맞춤 설계한 콘셉트 신발로 시작되었습니다. 줌X 폼과 탄소 섬유 플라이플레이트에 가벼우며 발에 편안하게 맞는 나이키 플라이니트 갑피를 더해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단단히 잡아줍니다.



마라톤화의 설계 방식을 바꾼 슈퍼 슈즈, 나이키 줌 베이퍼플라이 4%의 초기 샘플입니다. 이 신발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마라톤화가 깃털처럼 가벼우면서 지면에 가깝게 밀착되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습니다. 베이퍼플라이 4%는 이러한 통념을 깨고 새로운 설계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에너지를 되돌려 주는 폼을 겹겹이 쌓고 추진력을 더하는 탄소 섬유 플레이트를 결합한 것입니다. 나이키가 이 모델을 처음 출시했을 당시, 연구진은 이전까지 나이키에서 가장 빠른 마라톤화였던 나이키 줌 스트릭 6보다 러닝 이코노미가 평균 4%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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