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함께할수록 강해지는 영혼의 단짝, 카이아 거버와 커스티 갓소

  • 2024.08.20

인터뷰:알레산드라 코디냐

트레이너와 운동선수 간의 성공적인 관계는 다른 대부분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결국 많은 노력과 약간의 '케미'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Nike Well Collective 트레이너 커스티 갓소와 모델 겸 배우 카이아 거버는 많은 노력과 엄청난 '케미'를 자랑합니다. 커스티와 카이아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주일에 다섯 번씩 함께 운동을 했습니다. 반복 동작을 수만 번은 했겠군요. 그렇게 자주 만나 왔지만, 카이아는 아직도 커스티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말이죠. 커스티의 마음도 똑같습니다. 

커스티는 카이아가 가지고 있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운동 신경을 발휘하도록 도왔고, 카이아는 커스티의 도움을 받아 체력을 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유대감도 깊어졌습니다. 알레산드라 코디냐가 영혼의 단짝 두 명과 함께 책임감의 중요성, 랜덤한 개인 피트니스 목표 수립의 묘미, 뜻밖의 마법같은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레산드라 코디냐 두 분은 처음에 어떻게 만나서 함께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커스티 갓소 카이아와 저는 2021년 필라테스 수업에서 처음 만났어요. 카이아가 저에게 트레이닝을 함께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다섯 번 함께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아시는 대로예요.

알레산드라 함께 운동하기 시작한 이후로 서로에게 가장 감사한 점은 무엇인가요?

카이아 거버 아, 좋아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죠.

커스티 저는 유머와 의리라고 생각해요. 피트니스 센터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개인 트레이너 일은 정말 힘들 때도 있어요. 지치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열정을 쏟아붓고, 저를 위한 운동은 마지막으로 미루거나 아예 못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카이아와 함께 운동할 때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에 카이아를 좋아해요. 늘 서로 주고받는 관계 같아요. 카이아는 저에게 정말 놀라운 친구예요. 저를 열렬히 응원해 주는 치어리더고, 저 역시 카이아를 열심히 응원하는 치어리더죠. 다른 사람들이 함께 운동하는 저희를 보면 쉴 새 없이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할 거예요. 둘 중 한 명의 기분이 별로인 날에도 세션을 마치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카이아 저는 특정한 사람의 모습이나 생각을 보여줘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커스티와 있을 땐 그날의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요. 커스티는 저에 대해 모든 걸 알기 때문에,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서로 진심으로 지지하고, 스스로 지지할 수 있도록 격려하죠. 커스티는 저에게 큰 힘이 돼요. 가장 친한 제 여자 친구죠.

커스티 세상에, 눈물이 날 것 같네요. 우리 결혼하는 건가요?

카이아 맞아요, 결혼 서약을 하는 거예요.

알레산드라 함께 운동을 시작했을 때 피트니스 실력은 어느 정도였나요?

카이아 솔직히 제가 운동 신경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체육 시간에는 운동 신경이 이렇게 없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말도 들었죠. 사람들이 운동은 사실 정신 건강을 위한 거라고들 말할 때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이제는 제가 사람들한테 정신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게 뭔지 아느냐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강인하다는 건 외모가 어떻게 보이는지가 아니라 어떤 힘과 감정을 느끼는지가 중요해요.

알레산드라 종합적인 운동으로 구성된 피트니스 프로그램의 장점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신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잖아요.

카이아 바로 그거예요. 그런 운동을 하는 시간이 나 자신을 위해 보내는 유일한 시간이 될 때도 있어요. 하루 중 유일하게 휴대폰을 들여다보지 않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운동을 하면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자신과 교감하게 되죠.

커스티 저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사람도 아닌데, 인간적으로 벅찬 감정을 느낄 때가 있어요. 안정감과 균형을 찾아 주는 운동이 없다면 카이아의 부담감이 얼마나 심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

카이아 그게 바로 제가 운동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이고, 커스티와 함께 하는 일이기도 해요.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우리는 감정을 무시한 채로 일에 몰두하거나, 중요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중요하지 않은 것만 바라보면서 살아가기 쉬워요. 몸은 말 그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자신의 몸과 교감하는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어요. 가짜로 꾸며낼 수가 없죠.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연습도 해야 해요.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요. 나 자신과 아주 솔직한 관계를 맺게 되거든요.

알레산드라 트레이닝 세션이 궁금한데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커스티 음, 항상 카페인과 열정으로 시작해요. 폼 롤러로 몸을 살살 깨우죠. 다음에는 정말 엄청난 유산소 워밍업 운동을 하는데, 절대 만만치가 않아요. 모든 운동을 다 하죠. 근력 운동도 하고, 필라테스를 바탕으로 한 운동도 하고요. 러닝, 고강도 운동, 컨디셔닝, 스트레칭도 하죠. 균형 잡힌 트레이닝 플랜을 실시할 땐 회복이 더욱 중요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카이아가 아주 성실해서 트레이닝 세션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카이아는 한 번만 얘기해 주면 돼요. 바로 이해하거든요. 그렇게 많은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카이아가 그 시간에 깊이 집중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운동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세션 중에 어떤 운동을 하든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카이아 커스티와 함께 하면서 운동이 제 삶의 아주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았어요.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이점이 있어요.

커스티 재미있어요. 저희는 정신적으로도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추진력도 비슷하고, 경계를 잘 정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약한 부분들도 비슷하고요.

카이아 둘 다 너무 열심히 해요. 아시다시피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외모 지향적인 업계에 몸담고 있었잖아요. 커스티와 함께 운동하면서 신체 활동과 체력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떤 모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는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없어요. 자신에게 적용하는 기준이 사실 건강하지 않을 때도 있죠.

커스티 처음 만났을 때 카이아가 저에게 가장 먼저 했던 말 중 하나는 강한 느낌을 얻고 싶다는 거였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카이아는 겨우 스무 살 정도였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스무 살은 많지 않거든요. 대체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다고들 하죠.

카이아 저는 오랫동안 어떤 모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다만 커스티와 만났을 때쯤엔 그냥 행복을 느끼고 싶었죠. 이젠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건강함을 느끼고 싶다고요.

커스티 그게 바로 피트니스에서 중요한 점이죠. 사람들은 항상 어떤 외모를 갖고 싶은지 물어보는데, 저는 항상 오늘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봐요. 자신의 기분을 알면 그게 좋은 바로미터 역할을 하거든요. 저는 사람들에게 인생 최고의 몸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스스로 최고의 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과 교감하지 못한다면 그건 중요하지도 않고 아무 의미도 없죠.

"젊은 여성은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말을 끊임없이 듣게 돼요. 그래서 커스티가 저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물어보는 게 참 좋았어요."

카이아 거버

카이아 자신의 몸에 감사함을 느끼지도 못할 거예요.

커스티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누군가를 트레이닝할 때는 그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거예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현재 생활 패턴은 어떤가요? 배역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나요? 방송에 출연할 예정인가요? 이건요? 저건요? 수많은 요소를 고려할 수 있어요. 그리고 카이아가 1마일을 6분 안에 달리고 싶다고 말하면 제가 좋다, 멋지다고 하는 식이죠. 그러면 그날의 운동이 정해진 거예요.

카이아 개인적이고 랜덤한 목표를 세워요.

커스티 순전히 재미를 위한 목표죠. 카이아가 '협응력이 너무 좋아 운동할 체질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을 때는 충격을 받았어요. 누가 그런 나쁜 말을 해요? 아이한테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잖아요.

카이아 하지만 어릴 때 선생님한테 들은 말은...

커스티 믿게 되죠.

카이아 기억하게 되고요. 그런 일은 평생 되새기면서 살게 되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커스티가 정말 좋아요. 저를 자랑스러워하거든요.

커스티 카이아는 자기가 정말 끔찍한 러너라고 했죠. 저는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고요.

카이아 예전에는 1마일 달리기를 피하려고 의사 소견서를 받아올 정도였는데, 이제 커스티가 러닝머신에 올라가자고 하면 기대가 돼요.

커스티 카이아가 빨리 시작하고 싶어 해요.

카이아 다만 격려해 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해요. 저는 긍정적인 강화와 격려를 원하거든요. 하지만 언제나 이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저를 지지해 주는 커스티가 저를 자랑스러워하길 바라요.

커스티 정말 자랑스러워요.

알레산드라 코칭을 하고 코칭을 받으면서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요?

커스티 자신을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날에는 다른 사람이 돌봐주고 목표를 상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해요. 운동은 아주 개인적인 노력이라서 때로는 약간 외로울 수도 있어요. 코치가 있으면 책임감을 갖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되죠.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럼 훨씬 더 할 만하다고 느껴져요.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돕는 것도 정말 보람찬 일이에요. 저희 둘 다 승리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알레산드라 피트니스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중에서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나요?

카이아 젊은 여성은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말을 끊임없이 듣게 돼요. 그래서 커스티가 저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물어보는 게 참 좋았어요. 집에 가고 싶고, 피트니스 센터에 가기 싫고, 운동하기 싶지 않은 날에 특히 그래요. 하지만 운동을 마친 후에는 힘든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아지죠. 

커스티 카이아가 피트니스와 정신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건강한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카이아가 정말 훌륭한 롤 모델이라는 걸 다들 알았으면 좋겠어요. 흔히 볼 수 있듯이 운동을 철저히 도구로 삼거나 몸을 혹사하는 게 아니에요. 훌륭하고 건강한 결정을 내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거예요.

카이아 저희 엄마도 꽤 젊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셨어요. 운동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죠. 아이들을 기르고, 다른 수많은 일을 하시면서도 말이에요. 늘 그렇게 하셨고 지금도 그러세요. 그 점에서 항상 많은 영감을 얻었죠. 피트니스와 저의 관계를 확립하고 나서는 운동을 잠깐 하다가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커스티 그 기분을 한번 알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든요. 재미있어 보이는 다른 걸 하러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침에 좋은 기분으로 일어나 피트니스 센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카이아 저희가 지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피트니스 센터에서 보시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아실 걸요. 정말 신나게 하고 있어요. 

커스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글, 이미지 출처: Nike Women Zine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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