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에서 위대한 선수로: 페이지 베커스가 말하는 정상을 향한 여정

어린 시절 참여하는 커뮤니티도 얼마든지 경쟁이 심할 수 있고 자아 형성에 영향을 미치죠. 저는 노스 타탄 EYBL 팀을 시작으로 나이키 EYBL에서 오랫동안 뛰었는데요. 나이키 EYBL은 여러 훌륭한 토너먼트를 열었고, 선수들을 잘 관리해 주었고, 우리가 농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곳이 최고 중에서도 최고만이 모인 경쟁 환경이었다는 거예요. 최고의 선수가 되려는 꿈을 지지해 준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죠.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만나는 멘토는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어릴 때 배웠던 코치님 중 한 분인 타라 스탁스 코치님은 제가 3학년일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쭉 지도해 주셨어요. 이제는 제 역할이 바뀌었죠. 어느새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가 되었으니까요. 저를 우러러보는 어린 선수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고 싶어요. 특히 다음 세대의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하고, 잘 먹고, 잘 자고, 다양한 스포츠를 하면서 운동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싶네요. 

저는 미네소타주가 하키 못지않게 농구 문화도 강력하다고 생각해요. 겨울에는 추워서 실내에 있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많은 선수가 농구를 탈출구이자 경쟁심을 발산하는 수단으로 여겨요. 고등학교 농구 무대도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요. 게다가 어린 농구 선수였던 저에게 미네소타 링크스의 전성기가 주는 의미가 너무 컸어요. 미네소타 링크스가 타이틀을 거머쥐는 걸 지켜보았고, 미네소타에서 나고 자라서 미네소타 대학에 간 린지 왈렌 같은 선수들을 응원했죠. 이렇듯 미네소타주에서 농구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덕분에 자극을 받아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코네티컷 대학 같은 팀에서는 높은 기준치에 맞추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합니다. 매 연습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연습이 될 수 있죠. 상상하지도 못했던 도전 과제들이 선수와 팀 전체에 주어지니까요. 최고의 팀은 토너먼트 우승을 손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우승하기 위한 준비에는 엄청난 노력이 수반됩니다. 

팀원들 사이가 가까울 수 있지만, 자매애는 완전히 다른 유대감이에요. 코네티컷 대학 팀이 여타 팀과 다른 점이 바로 팀원 간의 자매애예요. 언제 뛰었든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한 가족이고, 캠퍼스로 돌아올 때면 언제나 가족처럼 환영받아요. 코네티컷 대학 팀은 영원히 저의 일부일 거예요. 

진정한 커뮤니티는 역경을 함께해 줘요. 어렸을 땐 제가 천하무적인 줄 알았어요. 그 무엇도 저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믿었죠. 2학년 때부터 다리 부상을 여러 번 겪었는데, 그 시기를 버텨내도록 도와준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은 저처럼 부상 중이었던 팀원 애지 퍼드였어요. 그 시기를 그녀와 함께하고 최악의 상태도 함께 경험하면서 회복 후에 재활을 열심히 하고 더 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기 위한 강력한 동기를 서로 부여받았어요. 저희는 서로, 그리고 팀과 가족에 의지하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복했어요.

WNBA의 자매애는 그 어디보다 강해요. 다이애나 터라시, 수 버드 같은 코네티컷 대학 출신 선수들과는 당연히 자주 이야기를 나눠요. 서로의 휴대폰 번호를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조언이 필요할 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언제든 답장을 주고 제 편이 되어 주는 친구들이에요. 코네티컷 대학 출신 선수들 외에는 나타샤 클라우드, 주얼 로이드와 유대감을 쌓았어요. 저는 이들이 모두 제 멘토이자, 리더이자, 지원군이라고 생각해요.

WNBA 리그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서로를 받쳐주는 게 여실히 보여요.  리그의 많은 스타 선수가 두려움 없이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내고, 옳은 일에 대해 거리낌 없이 지지하죠. 농구 측면에서도 저처럼 곧 리그에서 데뷔할 선수들에게 프로가 되는 과정에 있을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겠다고 말해 주고요. WNBA는 경기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선수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