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해 길을 열어가는 6인의 투지 넘치는 축구 선수

영향력 있는 롤 모델

소피아 윌슨(이전 성: 스미스)
포틀랜드 손스 FC, 미국

"여성 스포츠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마땅히 누려야 했을 지위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운이 좋았어요. 프로 축구 선수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고, 뛸 수 있는 리그가 존재했으니까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프로 선수로서 보낸 시간이 짧지만, 그 사이에도 엄청난 변화를 목격했어요. 여자 축구는 물론이고 여자 농구까지, 모든 여성 스포츠가 더 많은 주목과 투자를 받고 있고 그 가치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래가 더욱 기대돼요.

홈 경기에서 높아지는 팬들의 관심을 실감합니다. 포틀랜드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은 언제나 열기로 가득하죠. 무엇보다 특별한 건 정규 시즌 경기든, 챔피언십 경기든 상관없이 언제나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이 있다는 거예요. 90분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죠. 그 시간을 함께하고, 그렇게 멋진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포틀랜드 손스 소속으로, 또 미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더없이 자랑스러워요. 모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보여줄 기회가 있으니까요. 모두가 큰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바로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변화를 이끄는 정직함

데이나 카스테야노스
포틀랜드 손스 FC, 베네수엘라

"지금 저희가 받고 있는 언론의 관심이 분명히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축구뿐 아니라 여성 스포츠 전반적으로도 마찬가지예요. 더 크게 발전할 수 있고, 결국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슬릿 싱크탱크에 참여할 때마다 매번 놀라게 됩니다. 모두가 여성 스포츠에 더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어요. 함께하는 선수들의 여정과 과거, 미래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아주 많은 영감을 얻고 있어요."

뿌리에서 롤 모델이 되기까지

파트리시아 기하로
FC 바르셀로나 페메니, 스페인

"저는 콜레렌세에서 자랐습니다. 아주 작고 소박한 마을이죠. 여자 축구팀에 들어가기 전에는 남자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했어요. 여자 축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죠. 이후 여자 축구의 세계를 발견하고 콜레렌세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은 정말 놀라웠어요.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린 행운아였죠. 콜레렌세에서 자라며 얻은 겸손함이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어린 선수에겐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고, 자신도 그렇게 될 거라고 꿈꿀 수 있어요. 어린 시절 콜레렌세 근처엔 버지니아 토레시야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롤 모델이 많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 여자아이들이 우리를 더 가깝게 느끼고, 우리를 보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관심에 따르는 책임

살마 파라유엘로
FC 바르셀로나 페메니, 스페인

"전 이미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에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은 변화를 위해 앞장서서 싸운 이전 세대의 선수들 덕분이에요. 지금은 그 시절보다 훨씬 더 편안한 환경이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여자 축구가 발전하는 것이 기쁘고, 마침내 마땅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죠. 솔직히 저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편이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언제나 절 따라다니는 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이는 성공과 함께 따라오는 것이고, 긍정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스페인의 여자 축구와 여성 스포츠가 경계를 계속 넓혀가며 진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이 추진력이 저를 가장 들뜨게 합니다."

힘이 되어주는 고향

나오미 기르마
첼시 F.C. 위민, 미국

"저는 여자 축구의 역사가 깊은 산호세 출신입니다. 바로 그 점이 축구를 바라보는 저의 시각과 무엇을 하든 재미있게 즐기는 태도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운동선수로서 큰 압박감을 느끼는 순간에도 마음속으로 제가 축구를 시작한 산호세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 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여성 운동선수에게 산호세라는 도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를 바라보며

로렌 제임스
첼시 F.C. 위민, 영국

"제가 어렸을 땐 지금처럼 쉽게 여자 축구를 볼 수 없었어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모두 제 경기를 보면서 자신도 같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느끼길 바랍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런던 시민이라는 걸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잘 알아요. 런던은 제가 여성 축구 선수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