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몬타뉴, 나이키를 스포츠로 돌려놓은 원동력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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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어느 이른 수요일 아침, 에이미 몬타뉴가 오리건주 비버튼에 위치한 필립 H. 나이트 캠퍼스 내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에서 단출하게 꾸려진 제작팀 앞에 서 있습니다. 나이키 사장에게는 특유의 존재감이 있습니다. 당당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그녀는, 스태프들이 조명을 조절하는 동안 임시 무대 위에 서 있습니다. 카메라 불이 켜져 있든 꺼져 있든, 몬타뉴는 활력을 뿜어냅니다. 해가 뜨기 훨씬 전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특유의 친근함과 당당한 태도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매일, 매주 이처럼 에너지를 쏟아붓고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나이키에서 20년 넘게 함께해 온 동료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주변 동료들의 훌륭한 수준에 맞추고 싶기 때문에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저에게 매우 중요하죠.”

몬타뉴는 밀라노에서 열릴 글로벌 나이키 팀 미팅에 보낼 영상 메시지를 촬영 중입니다. 전 세계 수만 명의 직원들에게 슈퍼볼, 올스타 위켄드, 동계 올림픽 등 겨울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내기 위해 쏟은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남은 과제를 향해 함께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격려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조명 아래에서 첫 번째 리딩을 마친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스펀지로 그녀의 얼굴을 톡톡 두드리는 동안 몬타뉴는 피드백에 귀를 기울입니다. 단 두 번 만에 촬영을 끝낸 완벽한 연기에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그녀는 웃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매일 이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사장의 하루가 일류 운동선수들과의 점심 식사부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전략 회의 주재, 그리고 뉴욕에서 열린 나이키스킴스 출시 행사 중 킴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릴 사진을 함께 찍는 일(이 일로 몬타뉴는 세쌍둥이 10대 아들들에게 점수 좀 땄습니다)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들로 채워진다면, 어쩌면 그녀에게 ‘일상’이란 매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몬타뉴가 이 일을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매일 새로운 피드백을 받아요. 사람들이 한정 판매 제품에 열광했다거나, 새로운 스포츠 캠페인이 특정 커뮤니티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거나, 어떤 선수의 진정성 있는 스타일이 완전히 새로운 착장 트렌드로 이어졌다는 소식 같은 것들이죠. 나이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이 즉각적 반응의 에너지가 바로 저에게 영감을 주는 원동력이에요.” 그녀가 나이키에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다른 하루를 이끌어 오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한결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팀원들과 이 브랜드를 위대함으로 이끌 수 있을까?”

NIKE, In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엘리엇 힐과 몬타뉴. 힐은 말합니다. “내가 에이미를 선택한 이유는 이 브랜드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풍부한 경험 때문이에요. 그녀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열망을 불러일으키죠.”

“에이미는 지금 나이키에 가장 필요한 리더예요. 우리가 구축한 조직 구조와 그녀가 구성한 팀, 그리고 그녀가 설정한 기대치가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고객들을 명확하고 날카롭게 파악할 수 있는 힘을 주리라 믿죠. 그것이 나이키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촉발할 거예요.”

엘리엇 힐, Nike, Inc. 사장 겸 최고경영자

2024년 엘리엇 힐이 NIKE, In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자리를 수락했을 때 최우선 과제는 회사를 다시 ‘스포츠’라는 본연의 뿌리로 되돌리고 ‘운동선수’에게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키에게는 반전이 필요했습니다. 수년간 시장을 지배해 온 나이키였지만, 더 이상 스포츠 업계에서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절대적인 거인이 아니었습니다. 그사이 신생 브랜드들이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운동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뒷받침하며 언제나 스포츠와 함께하겠다던 나이키의 한때 명확했던 사명은 희미해져 있었습니다. 브랜드의 신조를 강력하게 재정립하고 이끌어 갈 선견지명 있는 리더를 찾는 것이 핵심이었으며, 그 길은 운동선수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했습니다. 나이키의 정의에 따르면 ‘운동선수’란 ‘신체를 가진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힐에게는 나이키의 새로운 전략인 스포츠 오펜스를 이끌 신뢰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했습니다. 이 전략은 기업의 체질과 우선순위를 스포츠 종목별로 재편해 각 팀이 해당 종목 운동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었습니다. 그의 오른팔이 될 이 리더는 전반적인 비즈니스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전략적 사고와 혁신을 향한 의지, 능숙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모두 갖춰야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신중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으며, 나이키의 다양한 동력을 활용해 전 세계의 운동선수와 스포츠 커뮤니티, 팬들과 연대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힐의 선택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에이미 몬타뉴였습니다.

나이키에서 21년 동안 12개의 직무를 거치는 동안, 몬타뉴는 좌뇌와 우뇌가 건강한 균형을 이루는 인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녀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졌으면서도 데이터 분석을 실천하는 리더였으며, 나이키의 새로운 스포츠 최우선 운영 모델을 이끄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힐은 그녀가 의사결정 시 활용하는 전략적 필터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몬타뉴는 항상 ‘이것이 스포츠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운동선수들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가?’를 묻죠.”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을 넘어, 스포츠가 주는 유익함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에서 비롯됩니다. 일례로 고등학교 시절, 몬타뉴는 농구팀 입단 테스트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포기하고 돌아서는 대신, 오히려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팀의 데이터 기록원이 되기로 결심했는데, 이 역할은 그녀의 재능이자 비밀 무기를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몬타뉴는 코트 전체를 넓게 내다보며 선수 개개인의 고유한 능력과 역량을 파악했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팀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작년 제품 회의를 진행 중인 몬타뉴와 찰스 윌리엄스 풋웨어 부문 부사장. 윌리엄스는 몬타뉴를 ‘용기 있고 직원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리더로 묘사합니다.

몬타뉴는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군더더기 없는 경영 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그녀는 함께 일하는 동료라면 누구든 신뢰합니다. 자신이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음을 가장 먼저 인정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한계라고 생각하는 지점을 뛰어넘고 팀으로서 함께 나아갈 때만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 풋웨어 부문 부사장인 찰스 윌리엄스는 몬타뉴가 나이키 브랜드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가 수년간 지켜본 몬타뉴는 ‘용기 있고 직원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리더였습니다. 특히 그녀는 윌리엄스가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만큼이나, 그의 사무실로 찾아가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파급 효과는 엄청납니다. 윌리엄스는 이러한 행동이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주니어 직원들에게도 사장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힐은 몬타뉴를 감독에 비유하며, 그녀가 나이키에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신뢰를 쌓았는지 강조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특유의 명쾌함과 책임감 덕분에 에이미가 팀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으면, 리더를 믿고 따르는 팔로워십이 생겨나죠.”

언젠가 몬타뉴는 팀에서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엄청나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에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팀원들도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제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아봐 준 것 같아 정말 울컥했던 순간이었죠.” 이러한 경영 방식은 몬타뉴와 팀원들 사이에 진정한 충성심을 자아냈습니다. 그녀가 직원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와 방향성, 공간을 내어주면, 직원들은 이에 보답했습니다. 

에이미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EKIN인 마리크루즈 로드리게스는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움직이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포츠와 나이키를 향한 고객들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

“주변 동료들의 훌륭한 수준에 맞추고 싶기 때문에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저에게 매우 중요하죠.”

에이미 몬타뉴, 나이키 사장

나이키의 빛나는 성공 역사는 언제나 몬타뉴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주변 모두가 자신들이 큰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만큼 잘 만들어진 큰 신발을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 큰 자극을 받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모든 제품과 우리가 들려주는 모든 스토리, 시장에서의 모든 실행은 타협 없는 탁월함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해요.” 이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을까요? 바로 정직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 제품이 우리의 기대치에 부합하는가? 나이키라는 회사의 역량에 걸맞은 수준인가?”와 같은 질문들 말입니다. 이것이 스토리를 전달하는 최선의 방식인가? 이 실행 방식이 우리가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가?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는가?

이 경영 철학이 현실성 없을 만큼 저돌적으로 느껴진다면, 제대로 본 것입니다. 그녀가 적임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힐은 말합니다. “에이미는 지금 나이키에 가장 필요한 리더예요. 우리가 구축한 조직 구조와 그녀가 구성한 팀, 그리고 그녀가 설정한 기대치가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고객들을 명확하고 날카롭게 파악할 수 있는 힘을 주리라 믿죠. 그것이 바로 나이키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촉발할 거예요.”

나이키에서 21년 동안 12개의 직무를 거치는 동안, 몬타뉴는 좌뇌와 우뇌가 건강한 균형을 이루는 인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그녀가 한층 더 용기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다른 차원의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요. 이러한 리더십의 진화야말로 앞으로 그녀를 더 높은 자리로 이끌 거예요.”

재닛 헤이즈, 크레이트앤배럴(Crate & Barrel) 최고경영자이자 몬타뉴의 오랜 친구

몬타뉴는 최근에야 비로소 직장에서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커리어 초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갭(The Gap) 본사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그녀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일은 일이고 가정생활은 가정생활일 뿐, 두 세계가 섞이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그녀의 전 동료이자 오랜 친구이며 현재 크레이트앤배럴(Crate & Barrel)의 최고경영자인 재닛 헤이즈는 말합니다. “몬타뉴에게는 역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공과 사를 분리할 줄 아는 단단함이 있어요.” 하지만 그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게 다가가기가 더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헤이즈는 말합니다. “지난 몇 년간 그녀가 한층 더 용기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다른 차원의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요. 이러한 리더십의 진화야말로 앞으로 그녀를 더 높은 자리로 이끌 거예요.” 

몬타뉴에게 있어 팬데믹이라는 공동의 트라우마는 새로운 경영 방식을 눈뜨게 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커리어를 통틀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문제를 모른 척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 차라리 정면 돌파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거기서 오는 안도감 덕분에 몬타뉴는 직장에서도 개인적인 모습을 더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한 인간으로서 말이죠. 그녀는 말합니다. “제가 거쳐온 삶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늦은 나이의 출산, 고된 시험관 시술 과정, 외동인 줄 알았다가 품에 안게 된 세쌍둥이, 그리고 가슴 깊이 새겨진 가족을 잃은 슬픔까지. 이러한 삶의 궤적들은 그녀의 업무 방식이나 경영 철학 못지않게, 몬타뉴라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진실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사연이 있어요.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삶과 직장 생활을 융합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온전히 내 모습으로 살아가고, 다른 직원들도 그렇게 하도록 지지해 줄 수 있어요.”

리더인 몬타뉴가 먼저 인간적인 틈을 보이며 진솔하게 다가가자, 직원들 역시 용기를 내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윌리엄스는 말합니다. “그녀는 진짜배기 리더예요. 우리 조직엔 그런 분이 필요해요. 그런 리더가 있어야 직원들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거든요.”

“제가 거쳐온 삶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우리는 모두 저마다 사연이 있어요.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삶과 직장 생활을 융합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온전히 내 모습으로 살아가고, 다른 직원들도 그렇게 하도록 지지해 줄 수 있어요.”

에이미 몬타뉴, 나이키 사장

나이키에서 마주한 몬타뉴의 진짜 모습은 에너지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일에 대한 열정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사람이며, 주변에는 활기찬 기운이 감돕니다. 현재 그녀가 맡은 역할은 커리어 내내 유지해 온 집중력이 결실을 본 결과입니다. 그 시작점은 아리조나에서 고등학교 시절 매장 아르바이트를 할 때부터 그녀를 움직이게 했던 원동력, 즉 고객을 향한 호기심이었습니다. 그때도 그녀는 ‘사람들은 뭘 좋아할까?’를 고민하며 구매 습관을 관찰하는 데 푹 빠져 있었습니다. 왜 저 물건을 살까? 핏과 컬러, 스타일이 어떤 차이를 만들까? 고객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은 과거 못지않게 지금의 몬타뉴에게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영 철학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이끄는 거대 기업일수록, 고객과 그들의 내면을 파고드는 통찰로 되돌아갈 때 비로소 모든 것이 명쾌해지죠. 나이키라는 기업이 거대해 보일지 몰라도, 결국 상점 주인일 뿐이에요.” 

산타클라라 대학 재학 시절, 리테일 경영 연구소 수업을 들으면서 그녀의 호기심은 확실한 진로로 이어졌습니다. 매장의 바이어가 된다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평생을 걸 만한 진짜 직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이거다 싶었죠!” 그녀 앞에 길이 펼쳐졌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소리 없이 부르는 듯했습니다. 몬타뉴는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며 졸업했는데, 이때 갈고닦은 스토리텔링 능력은 현재 나이키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인 ‘스포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 사실을 매번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우며 성장하는 소소한 일상에서도, 슈퍼볼이나 월드컵 같은 글로벌 무대의 감동 속에서도 말입니다. 몬타뉴는 말합니다. “수많은 도전과 변화로 가득 찬 오늘날 세상에서 스포츠는 사람들을 진정한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고리예요.”

몬타뉴는 말합니다. “수많은 도전과 변화로 가득 찬 오늘날 세상에서 스포츠는 사람들을 진정한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고리예요.”

졸업 후 그녀는 월마트 본사에서 바이어 트레이닝 과정을 수료했고, 갭에서 물류 배분 분석가로 일했습니다. 하루 11시간씩 이어지는 근무가 끝나면, 친구들과 마라톤을 준비하며 금문교를 가로질러 달리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그녀가 즐기는 운동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필라테스 스튜디오나 사이클링 수업에서 그녀를 더 자주 볼 수 있지만, 끈기와 탁월함을 향한 열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과거 나이키에서 카테고리 매니저로 일했던 그녀의 남편 피트는 몬타뉴가 지금까지 만난 중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운명 같았습니다. 같은 대학을 다녔으면서도 재학 시절에는 서로를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은, 졸업 후 피트가 이미 나이키에서 일하고 있고 에이미가 막 입사했을 때 비로소 처음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피트는 에이미가 언제나 영리하고, 날카로우며, 준비된 사람이라고 치켜세웁니다. 하지만 모든 성취가 쉽게 찾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피트의 말에 따르면, 그녀 역시 의견을 제기했다가 퇴짜 맞기 일쑤였고, 회의실 안의 유일한 여성으로서 버텨내야 했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녀가 독보적인 리더로 손꼽히는 이유는 포용하는 문화를 구축하기 때문이에요. 팀원들을 세심히 챙기고, 멘토를 자처하며, 그들이 커리어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죠.”

여성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는 열정과 헌신은 세바스찬 코 빌딩 5층에 위치한 그녀의 사무실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나이키의 1996년 인쇄 광고, ‘If You Let Me Play’의 대형 사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이자 윌슨, 케이틀린 클라크, 주주 왓킨스 같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그녀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선수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동안,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배우고 귀를 기울이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죠.” 세상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은 나이키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그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선사해야 해요.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몬타뉴는 2025년 5월 현재의 직책을 맡은 후, 나이키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팀과 함께 리트리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회사가 언제나 스포츠를 중심에 둘 것이라고 보았지만, 진화는 나이키 운동선수들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선수들은 누구처럼 되기 위해 경쟁하지 않아요.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스타일리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죠. 더 나아지기 위해 기존 틀을 깨부숴요. 그게 바로 나이키가 해야 할 일이죠.”

몬타뉴는 밀라노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열릴 전체 직원 회의에서 상영할 영상 촬영에 나섰습니다.

몬타뉴에게 이는 나이키 스포츠 오펜스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10여 개가 넘는 세부 스포츠 종목을 선정해 이를 전담할 팀을 만들고, 러닝, 글로벌 축구, 농구부터 골프, 테니스, 트레이닝 등에 이르기까지 각 스포츠의 문화를 육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각 스포츠는 독창적인 개성과 에너지, 섬세한 뉘앙스를 지니고 있으며, 나이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고유의 미학을 품고 있습니다. 몬타뉴의 설명에 따르면, 러닝의 핵심 비주얼은 스타일에 있습니다. 프로 운동선수는 물론, 일상 속 평범한 러너 모두에게 통하는 스타일 말이죠. 그녀는 샤캐리 리처드슨을 예로 듭니다. 샤캐리 리처드슨은 긴 손톱이나 인조 속눈썹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달리고 기록을 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요소들 덕분에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온전히 표현하면서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이죠. 몬타뉴는 가장 진솔한 자기 모습으로 나설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스포츠 전반에 걸쳐 통용되는 원칙입니다. 몬타뉴는 강조합니다. “동계 올림픽에 맞춰 진행된 ACG 브랜드의 리런칭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죠. 이 브랜드는 진정성 있는 아웃도어 헤리티지와 혁신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웅장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몬타뉴는 5층 사무실 책상에 앉아 그날의 다음 일정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회의, 프레젠테이션, 각종 준비 작업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통계 전문가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머릿속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대는 더 커졌지만 그녀의 성실함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상황을 살피고, 팀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브랜드와 모든 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다음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모든 흐름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스포츠가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키의 다음 행보를 알고 싶다면, 스포츠와 운동선수들의 이면에서 세상의 에너지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그 에너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이키도 함께할 것입니다. 지원하고, 경청하고, 배우며,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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